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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페스티벌, 시장까지 나서 반대한 이유? "오히려 고맙다는 주최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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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28 09:54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수원 페스티벌, 시장까지 나서 반대한 이유? "오히려 고맙다는 주최 측"

수원에서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참여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시민단체는 물론 수원시장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7일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2024 KXF The Fashion’은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인 수원메쎄(SUWONMESSE)에서 열린다. 이 곳은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 행사는 지난 해 12월 광명시를 시작으로 열린 두 번째 행사다. 입장은 성인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참여해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신동엽 성시경 성+인물  : 대만편
넷플릭스 시리즈 신동엽 성시경 성+인물 : 대만편 예고편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페스티벌이지만 일본부터 대만 등 나라에서는 이러한 페스티벌이 꽤 대중적으로 알려져있다고.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성+인물'에서도 일본부터 대만, 네덜란드 독일의 성인 페스티벌 등 각 나라의 성문화 체험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수원시는 3월 25~26일 세 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열고, 수원메쎄(SUWONMESSE)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페스티벌(4월 20~21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연다는 사실은 저는 물론이고 시민들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경찰과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주최 측은 하루빨리 행사를 취소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인 페스티벌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성폭력”이라며 반발했다. 지난 21일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행사 반대 글이 올라왔고 지난 26일 기준 1만 6466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덧붙여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행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철회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XF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단 하루 만에 1231개 KXF 입장권과 포토 티켓이 팔렸다. 도대체 하루 사이에 이게 뭔 일인가 싶어 확인해 보니 여성단체에서 KXF 행사를 규탄하는 시위가 수원역 11번 출구 앞에서 있었더라”라면서 “KXF 행사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해 줘 기사를 통해 많은 홍보가 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너무 감사드리며 여성단체에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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