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이 뛰어나고 용량도 큰 리튬을 이용한 이차전지의 차세대 양극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전지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양대 선양국(51·사진) 교수 연구진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대형 리튬이차전지의 안전성과 에너지밀도를 동시에 획기적으로 높인 이중구조 양극소재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중구조 양극소재를 개발해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상용화된 소재 대비 1.2배 향상시킨 동시에 안정성을 상용화된 소재 대비 약 500배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중구조는 고에너지 밀도를 갖지만 안전성이 낮은 중심물질에 고안전성, 고출력을 나타내는 외부층을 형성해 양쪽의 장점만을 취한 독특한 구조이다.
리튬이차전지는 현재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휴대통신기기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와 지능형 로봇 등의 동력원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용 전력저장 중대형 전지시스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배터리 폭발사고와 배터리 공장 폭발사고 등으로 인해 실제 중대형 전지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문제뿐만 아니라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는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제기돼 왔다.
선양국 교수는 “이중구조 양극소재 개발로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전력저장 시스템용 중대형전지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저장용 차세대 에너지 저장시스템의 전극 소재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심무기자 smyouk@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