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학교폭력, 이젠 모두가 변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 이용우 부여군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2.02.08 19:2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최근 학교폭력 사태로 TV 방송사, 신문사, 인터넷 등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그동안 학교나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학교폭력이나 왕따현상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집중되는 저 연령화 경향을 보면 심히 우려스럽다.

교육은 국가의 인륜지대사라 했는데 이런 현실을 보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너무도 안타깝고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함을 느낀다.

2010 한국청소년 핵심역량 진단보고서 내용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지적 역량은 비교 대상 36개국 중 2위이나 학습에 대한 흥미도는 최저수준, 사회 상호작용 역량은 36개국 중 35위, 관계지향성 영역은 48.3점을 받아 최저점으로 인도네시아의 절반수준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시험대비 공부로 시간을 보내고, 입시 외엔 어느 것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오락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현주소이다.

더구나 핵가족화와 맞벌이 증가로 가정에서의 교육과 대화가 없어진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의사소통 인성교육 부재가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 한다.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누구를 탓하기 전에 가정, 학교, 사회에서 모두 차근차근 바뀌어야 한다.

먼저 가정부터 변해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콜먼교수가 쓴 ‘콜먼 보고서’에 의하면 학생들의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은 가정과 학부모라고 했다.

이렇듯 가정에서의 역할은 내 아이의 모든 인성이 만들어지는 토대가 되고 사회성, 관계 지향성 등을 처음으로 배우는 요람이 되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젠 성적보다는 내 자녀 바로알기부터 우선시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바쁘더라도 내 자녀를 위해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많은 대화를 통해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심어줘야 하겠다.

다음은 학교가 변해야 한다. 학교에선 입시위주의 교육보단 인성교육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열쇠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이 쥐고 있기에 선생님의 학생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학교폭력이 없는 다니고 싶은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또 하나, 체육교육 강화와 활발한 동아리 활동도 중요한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즉, 체육활동을 통해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맨 쉽 , 사회성, 도덕성, 인간관계 개선, 스트레스해소 등을 배우고, 적극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특기, 취미를 살리고 소속감을 갖게 함으로 학생들의 욕구와 스트레스를 분출시키는 장을 만들어 주어야 된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한다

지나친 경쟁사회에서 모두를 경쟁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우리, 이제는 좀 더 넉넉하고 열려진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좀 모자라면 채워주고 보듬어줌으로 진정한 따뜻함이 폭력으로 물들어진 사회를 몰아 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가정, 학교, 사회의 작은 변화, 배려와 관심으로 학교폭력의 문제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본다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

그 누구의 책임인가를 따지기 전에 나부터 가정부터 학교부터 뒤돌아보고, 반성해서 하루라도 빨리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