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복당을 신청했었던 무소속 김창수 의원이 13일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무소속으로 19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대덕구 법동에 소재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통합당이 신의를 저버리고 정치적 도의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의원직까지 사퇴하면서 민주통합당으로의 복당을 희망했으나 후보자 공모신청 마감기한까지 최고위원회에서 복당 안건이 상정조차 안되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입으로는 야권 대통합과 정권교체를 부르짖으면서 자신들이 한 정치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복당신청을 철회하고 민주통합당이 쳐 놓은 정치적 덫을 단연코 거부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이 벌써부터 기득권의 또아리를 틀고 ‘명박산성’과도 같은 진입장벽을 높이 쳐두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누군가 지역위원장을 불러모아 복당 반대 분위기를 형성하고 이것을 근거로 당 지도부에 의견을 전해 복당안건에 대해 상정을 못하게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의 의정활동과 비전으로 대덕구민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면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14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민기자 hmnr@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