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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신속 복구하겠다”답변만… ‘안전불감증’

전선 거치 후 10일도 못견디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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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3.20 19:38
  • 기자명 By. 이강부 기자
▲ 아산시 배방읍 걸매리와 세교리에 설치된 송전 철탑 2개가 지난 19일 오후 6시10분경 각각 도괴와 절손됐다.

-시공사 직원 “올 것이 왔다” 의혹 제기

<속보>아산시 배방읍 걸매리와 세교리에 설치된 송전 철탑 2개가 지난 19일 오후 6시10분경 각각 도괴와 절손되면서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인근 시설 재배 농가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한전 측이 수습에 나섰다.

새로 설치된 분기점인 20호 송전탑이 도괴되면서 인근의 21호 송전탑이 절손되고 22호는 원형이 틀어지고 또 다른 2호 송전탑의 휨이 육안으로 관측돼 향후 안전성 검사가 요구되고 있다.

도괴된 송전탑은 온양송전 20호로 높이 55m의 15만4000볼트를 온양송전소에서 장재와 천안시 풍세면의 용정산업단지를 경유해 다시 장재로 이어지는 선로의 분기점으로 지표면에서 약 10m 높이에서 20mm 철판이 마치 칼로 자르듯이 반듯하게 잘려졌으며 잘려진 기둥에서 일부 균열과 틀림이 육안으로 관측됐다.

선로 분기점인 20호 송전탑은 총 6개의 전선이 들어와 양쪽으로 6개 선씩 총 12선으로 분배하는 지점으로 12개의 전선이 당기는 장력을 지탱하지 못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올 것이 왔다”고 답변 해 의혹이 제기 되는 가운데 관계 기관의 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도괴된 송전탑은 지난 2010년 한전대전충남개발처(구, 중부건설단)이 발주해 흥도전력에서 오는 4월 준공을 목표로 시공을 하고 있으며 도괴된 자재는 A사에서 제작한 12각의 관형지지물로 지난 1월 한전에 납품됐으며 공사금액은 도급 22억원과 관급자재 50억 등 약 72억의 공사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괴된 20호 송전탑에는 지난 11일 전선을 거치한 가운데 새로 설치된 송전탑이 전선 거치 후 10일도 견디지 못하고 도괴됨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송전탑 이설을 관계요로에 건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새로 설치된 송전탑이 도괴되면서 기존 송전탑까지 절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한전 측은 사고 경위는 물론 개요조차 언론에 제공하지 않고 “신속히 복구하겠다”는 답변만 하고 있어 진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만4000볼트의 송전 선로 하단부에는 시설채소 재배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 달라는 농민들의 요청에 일부 지선의 전선을 기존의 위치에서 약간 내려 설치했으나 근본적인 대안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한 농민은 “공사하는 사람들이 송전탑이 부러진 것과 같이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농심은 똑같은 것일 텐데 어느 누구도 농민의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도괴된 송전탑과 절손된 송전탑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약 1개월의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이강부기자 leekaldong@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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