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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충청권 교두보 파란불

기자수첩-임규모(세종·연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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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4.17 18:19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세종시 국회위원 선거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총리가 다소 편안하게 승리를, 세종시장에는 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교육감에는 신정균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뜨거웠던 4·11총선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릴 만큼 각 당은 총력전을 펼쳐고 당·낙이 결정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대선의 중요한 케스팅보드 역활을 하는 충청권에서 새누리당은 12석이라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지지기반 다지기에 성공했다.

세종시의 이번 선거를 두고 지역민 사이에서는 소문난 잔치에 불과 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으로 이는 후보자 공천에서부터 전국적인 관심사와는 사뭇 달랐다.

짜여진 각본처럼 보수 표 결집을 위해 새 누리당은 세종시와 인연이 없는 인지도가 부족한 후보를 공천해 마지못한 공천 인상을 주었고, 처음 거론되던 빅메치설은 유야무야 시간만 보내다가 선거일을 20여일 앞두고 민주 통합당이 이해찬 전 총리를 공천하면서 세종시 국회위원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 하지 못한 선진당에 등을 돌린 민의는 연고나 인지도가 부족한 새누리당의 후보 보다는 오히려 이해찬 후보를 선택하면서 결국 보수 결집을 위해 꺼내든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선거초반 박 위원장은 3월 16일 대전을 거쳐 세종시를 방문했지만 천안을 가면서도 빗속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세종시민을 외면한 채 조치원 시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천안으로 올라갔고, 세종시 인근지역인 대전과 공주, 천안등지에서 여러 차례 지원유세를 펼치면서도 유독 세종시를 외면한 것은 심 후보를 배려한 것으로 풀이돼 박 위원장의 행보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아이러니 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세종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던 최민호 후보 (새누리당)로 내심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해 어느 정도의 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 해겠지만,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 하면서 선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나홀로 선거에 임해야 했다.

이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지원유세가 전혀 없었던 상황으로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의 상징성이나 전국 적인 관심사와는 동 떨어져 누구도 쉽게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민주통합당은 전략 공천과 관련 이에 반발한 강용식, 김준회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 지지자들과 함께 유한식 후보 지지를 선언 하면서 난관에 봉착했고 결국 패전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선진당 에게는 패전을 안겨줬지만 두 당의 합당설이 기정사실화 된다면 결국 새누리당은 세종시장 당선과 충청권의 15석+비례대표를 확보하는 결과가 되어 대선을 향한 큰 그림으로는 성공한 것으로 특히, 두 당의 정당득표율을 합치면 세종시와 충청권에서 50%대를 상회해 대선의 교두보로 탄탄한 지지기반이 다져진 셈이다.

일부식자층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의 표심이 12월 대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대선표심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새누리당 과 선진당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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