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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입주, ‘易地思之(역지사지)’마음으로 생각해야

조경현(단양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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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4.24 19:40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단양관내에 입주키로했던 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있다.

단양군은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 늘리기의 일환으로 단양산업단지 조성에 232억2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7년에 거쳐 18만9886㎡면적을 조성, 18만9886㎡을 분양됐으며 내년 12월준공예정에 있다.

이와 함께 총공사비 126억9900만원을 투입해 14만8853㎡의 자원순환농공단지 조성을 끝냈으며 9만3565㎡의 면적이 분양됐다.

하지만 군은 난관에 봉착했다.

인근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허가까지 끝낸 업체의 허가가 반려될 위기에 놓여있는 심각한 수위에 다달았다.

지난해 순환단지내에 입주하기로 했던 (주)코스코엔텍은 강원도 영월군 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고 영월군의 효자역활을 톡톡이 하고있다.

이처럼 단양을 포기하는것은 비단 이 업체만의 일이아니다.

단양군 매포읍 우덕리 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돼있던 하수슬러지 재활용업체인 (주)영동상사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허가를 반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 회사의 입주를 놓고 찬, 반이 양론화 돼 지역민들 간에 양분화 조짐까지 보이고있다.

찬반은 확연한 차이로 나뉘어진다.

반대는 환경오염을 최우선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찬성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내집은 안되고 남의 집은 된다는 반대론자들의 허물을 꼬집는다.

찬성자들이 주장하고있는 그중 하나가 단양관내에있는 댐 상류 하수처리장 11개소와 생활폐수를 처리할수있는 하수종말 처리장 2개소의 슬러지가 표적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량은 1일 기준 단양과매포 종말처리장은 2.7~2.73t(분말)이며 댐상류 하수처리장 슬러지량은 29.5t(액상) 이상의 발생률을 보이고있다.

관내 13곳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2곳은 자체 탈수해 처리하지만 11곳에서 발생하는 슬러지 처리에 담당자들은 큰 곤란을 겪고있다.

현재 군은 발생한 폐수 슬러지를 인근지역인 제천 송학 처리장으로의 방출의견을 제시했지만 제천지역에서 슬러지를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군은 단양하수종말처리장과 매포하수종말처리장으로 생활폐수 슬러지와 댐상류 하수 슬러지를 분산 탈수시켜 시멘트 공장으로 납품하는 방법을 검토중이지만 이 역시 만만하지 않다.

단양과 매포 하수종말처리장은 법적처리기준 2지역으로 구분돼 방출수의 방류수질기준이 1ℓ당 0.3mg/1ℓ로 돼 있어 모든 슬러지를 처리장에서 처리할 경우 기준치 초과로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을수있다.

군 담당자는 “방류수질기준이 초과될 경우 그 벌금역시 적은 금액이 아니다”라며 “단양 지역에 슬러지처리업체가 있을경우 납품가가 큰 변수로 차지하겠지만 타 지역으로 방출하는것보다는 년간 추산 1억4000만원정도가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 종말처리장에서 무리한 처리로 방류수질기준이 초과될 경우 그 손해액은 더 많아 질것이다”며 “지금은 지역민 모두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다른사람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때인것같다”고 강조했다.

각 지자체 마다 산업단지등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기업 유치에 온힘을 쏟고있는 이때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심경은 백번 이해하지만 철저한 환경법을 준수할수있는 폐기물 업체라면 지역민들을 위해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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