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어린이집에는 금빛동화구연동아리 할머니들이 찾아와 손주사랑 동화를 들려준다.
단양지역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공부방, 복지시설 등을 찾아 아이들과 몸이 불편한 어른들을 위해 동화구연이나 손유희로 재미난 동화 세상을 펼쳐 보이는 사람들은 평균 나이 68세의 금빛동화구연 동아리 소속 할머니들이다.
금빛동화구연 동아리 23명 회원들은 팀당 4~5명으로 모두 5개 팀을 편성하고 지난해부터 갈고 닦아온 실력을 가지고 지난 4월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할머니 동화구연사업은 지난해 단양군 평생학습센터와 단양노인장애인복지관 공동사업으로 기획 출발됐다.
단양군 평생학습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66시간 과정으로 실버동화구연가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했으며 11월1일 평생학습센터 소공연장에서 ‘흥부와 놀부’동극 공연으로 양성과정을 마무리했다.
과정을 수료한 할머니들은 동화구연 프로그램에 매료돼 금빛동화구연 동아리를 결성하는 한편 평생학습센터에 동아리 등록을 마치며 계속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이는 휴지 줍기 등 단순사업으로 진행되던 노인일자리 사업의 품격을 높여 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복지관이 일자리 사업으로 뒤를 봐주는 기간은 7개월이지만 할머니들은 지원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12월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평생학습센터가 개설했던 동화구연가 양성과정에 만족할 수 없었던 이설자, 장옥진, 오상숙, 김영순, 장난숙, 지현숙 씨 등은 서울로 상경해 명지대학교에서 동화구연 지도사 3급 자격증을 따는 열정을 보였다.
단양/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