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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근로자, 아찔한 심야 농성

P아파트 현장 100M 타워크레인 올라가 ‘밀린 임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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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5.01 19:33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 (사진 왼쪽)에어메트를 설치하는 소방관 모습, (오른쪽)출동한 경찰·소방차량과 현장곳곳에 배치된 경찰병력.

세종시 건설 현장 곳곳에서 하도급업체의 사업포기, 부도 등으로 인하여 영세참여업체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또 다시 원 청이 지급한 기성을 하도급 업체가 지불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세종시 P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밀린 임금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이 공사를 위해 설치한 10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2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문제가 발생된 아파트 현장은 D건설이 시공사, 목원 건설이 하도급업체로 세종시 1-2 생활권에 2680세대를 건립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인 근로자들은 형틀 목수 팀10여명으로 하도급 업체인 목원 건설이 원청으로부터 기성을 지급 받고도 120여명의 밀린 임금 2억원 가량을 해결하지 않자 저녁 8시경 3명의 근로자가 100M높이의 타워크레인(9.10.12호기 )에 올라가 불법 농성을 벌였다.

신고를 접수한 연기 경찰과 연기소방서는 119구조대, 고가 사다리차량, 구급차량 등 차량5대와 50여명의 경찰병력을 긴급 출동시켜 만약의 사고에 대비 타워크레인 주변에 에어메트를 설치하고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등 이곳 현장이 두 시간여 동안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날 연기경찰은 원 청 관계자와 목수 팀 대표자를 불러 중재에 나서는 등 신속한 사태 수습에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며, 이러한 경찰의 중재와 설득으로 인해 이들은 농성 두 시간여 만인 오후 10시10분경 아무런 사고 없이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와 자진해산 했다.

현장에 출동한 한 경찰관계자는 “오죽 답답하면 타워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하겠냐. 심정은 이해 하지만 이는 엄연한 불법 농성이다. 물리적인 힘보다는 대화로 일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무조건 적인 불법농성은 공권력 낭비는 물론 오히려 동정보다는 지탄을 받을 뿐이다. 앞으로 이러한 불법 농성에 대해 강력히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목수팀 반장 이모씨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 해달라”며 “낮 12시부터 목원 건설 관계자와 대화는 물론 전화 한 통 조차 되지 않았다. 원 청을 찾아 해결책을 말했지만 하도급업체와 연락이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휴일이 끝나고 원 청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조취를 취하겠다니 믿어 보겠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꼭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발생된 이곳 현장은 목수팀이 공사를 시작한지 불과 2개월여 남짓으로 이들은 40일~60여일 만에 첫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 청과도 연락이 두절된 목원 건설 또한 첫 기성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던져주면서 하도급업체의 관리·감독과 하도급업체 선정 시 철저한 검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세종·연기/임규모기자 lin13031303@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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