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야간학교 학생들이 지난 4월에 치러진 2012 제1차 검정고시에 15명이 응시해 11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날 합격자들은 중등부 3명과 고등부 8명으로 73%가 넘는 높은 합격률을 보였으며 이는 학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주경야독의 마음으로 노력한 학생들과 본인들의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힘을 보탠 자원봉사 교사들이 함께한 땀의 결과로 보인다.
특히 합격자 중에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끈질 긴 집념과 노력으로 초·중·고등학교의 12년 과정을 12년 만에 결실을 거둔 만학도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단양읍 상진리에 거주하는 김옥자(65)씨로 2000년 3월 15일 단양야간학교 개교와 함께 학생으로 입학하여 중학교 과정을 공부했으나 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다닌 기록이 없어 초등학교 과정부터 새로이 시작해야 했다. 40년만에 초등학교과정의 검정고시를 마치고 중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했으나 자녀들의 결혼과 산모 뒷바라지에 시간을 보내야했고 적십자 봉사회의 자원봉사 왕이기도 한 그녀는 단양군 관내의 거의 모든 행사에서 참여하여 약 2,700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기록하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이유로 저녁시간 학교수업에 한계를 느꼈으나 배움이라는 열정 하나로 어렵게 중학교 과정을 마친 후 고등학교과정에 도전해 졸음과 싸우기를 12년만에 2012년 제1회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하게 됐다.
많은 이들의 만학의 꿈을 이어주고있는 단양야간학교에는 못 다한 배움의 뜻을 이루고자하는 학생들과 자원봉사 교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과정은 한글 미해독자를 포함한 초등학교 과정, 중학교 과정, 고등학교 과정이며, 연령 제한은 없다.
교제비를 비롯한 수업료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단양야간학교(주간 010-5115-6232, 야간 423-3374)로 문의하면 된다.
단양/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