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달을 맞아 이색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인사아트센터에서 지난 20~25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과 그 시절 장교로 치열하게 싸워 장군으로 전역한 5인의 초상화가 주요 작품이다. 이에 작품성을 더해주는건 실전의 이야기가 함께 소개된다는 것이다.
프랑스군이 지난 1954년 8번이나 점령실패한 ‘까두산’을 단번에 점령한 ‘오윤진장군’, 김영삼 전대통령 포함 여야 중진의원들이 위문차 방문하던 중 비행기 고장을 슬기롭게 대처한 은마부대 부대장 ‘최규순장군’등 우리나라 군인들이 참전하게된 역사부터 여러 실화들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생생함이 더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 박금만 화가는 “표면적으로는 군인들을 그렸지만 그림의 내면은 권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신초상화 5점은 모두 장군들로 ‘투쟁에 의해서 얻어지는 권력’을 의미하고 일반 군인들은 누구나 살면서 ‘얻어지는 권력’을 의미합니다. 저는 전시를 통해서 권력을 비판하거나 권력과 폭력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권력의 고찰 쯤 보면 될것 같습니다”라며 “호국의 달을 맞아 이념과 사상을 넘어서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친 분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금만 화가는 세종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 후 지난 1998년 부터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현재 한국벽화 연구소 의 연구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김은섭기자 top112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