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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출마? “혼자 판단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안철수의 생각’대담집 발간…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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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7.19 19:43
  • 기자명 By. 고형원기자

범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긴 침묵을 깨고 그간 대선 출마를 놓고 해왔던 고민을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사실상의 대권도전 선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은 이날 발간한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의 서문(序文)에서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께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라며 “장차 다양한 자리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예고했다.

이어 “이제는 많은 분들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며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세력 결집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원장은 또 대선 출마에 관한 입장 발표를 미룬 것과 관련, “정치 참여 문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 문제는 국가 사회에 너무나 엄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며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했다.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돼야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 당시 야권의 패배가 큰 충격이었다는 소회도 밝혔다.

안 원장은 “개인적으로 무엇을 얻거나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제3당을 만들라거나 4월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라는 말씀들에 응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후보단일화 과정을 떠올리며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한 후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일에 매진하면서 한편으로는 정치권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울림통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긴 침묵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의 생각’은 안 원장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을 비롯해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공교육의 붕괴와 학교폭력, 언론사 파업과 강정마을 사태 등 사회 쟁점에 대한 견해 등이 담긴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와의 대담집이다.

서울/고형원기자 dongshin@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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