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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잠시만요, 주부님들 통증 치료하고 가실게요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주부통증 환자가 220만 명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주부들은 방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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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1.12 17: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응 돈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교수

대한민국의 주부들은 바쁘다. 남편, 자녀들은 물론, 나이가 들어서는 손자, 손녀까지 돌보느라 한평생 손에 물기가 마를 날이 없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주부통증 환자가 220만명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주부들은 이를 방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며 방치하다간 나중에 더 큰 시간과 비용을 써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주부들은 어깨 통증이 많다. 어깨 통증은 서서히 자기도 모르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김장 등 무리한 작업을 한 이후에 급성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가 흔하다.

어깨 통증은 특징적으로 팔을 위로 올리기 힘들고 움직이려 하면 통증이 더 심하다. 밤에 자다 병변이 있는 쪽으로 무심코 돌아눕다가 아파서 깨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이 수동적으로 팔을 올려도 물리적으로 팔이 안 올라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유착성 관절낭염, 흔히 말하는 오십견일 가능성이 많다. 오십견은 40∼60대에 잘 나타나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 역시 증가한다.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 5배 이상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한 물리적으로 굳어 있지는 않은 상태로 팔이 올라감에 따라 통증을 호소하는 상태라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충돌증후군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무리한 운동을 한 후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깨 관절부분보다는 등근육 특히 목 부분에 가까운 승모근의 통증이 심하다면 경추디스크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떠올리지만 처음부터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근육, 인대의 간단한 주사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이전보다 획기적으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급성기에 우선 근육주사나 신경주사로 통증을 줄인 후에 약물이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무릎통증도 많다. 주부들의 경우 반복적인 집안일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는 경우다. 날씨가 흐린 경우 기압차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하중이 실리는 경우, 계단을 내려가는 경우 등에 통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다.

평소에 쪼그려 오래 앉거나,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거나, 계단이나 언덕길을 많이 다니는 등의 생활습관은 바꾸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의자와 침대를 사용하여 무리가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중을 가하지 않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수영장에서 걷기 등이 좋으며, 증상의 경감 정도에 따라 평지에서 걷는 정도의 운동도 추천된다. 무릎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 질환도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간 점점 더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치료로는 우선 약물, 운동, 물리치료와 더불어 무릎 인대 관절 등에 주사치료를 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초음파 등을 이용해 보다 정밀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가사노동에서 걸레를 짜는 등의 비트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주부들에게 손목통증도 흔한 질환 중의 하나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컴퓨터 등의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손목터널증후군 발생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반복되는 손목관절의 사용 등에 의해 수근관을 통과하는 정중신경 등이 압박을 받아 손이 저리는 증상이 생겨 경추 디스크와 오인되는 경우도 흔하다.

급성기에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며 통증이 심할 경우 해당하는 힘줄이나 신경이 지나는 터널에 직접 국소마취제 등을 주사함으로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후에는 약물과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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