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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연말 술자리, 최상의 술안주는 무엇?

“자극적이지 않고 기름기가 적은 것 수분·비타민·무기질 함량이 높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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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2.03 18: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옥 경 아 대전성모병원 영양팀장

연말이 되면 각종 모임의 송년회 등으로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많아진다. 많은 술자리로 인한 과음도 문제지만 또 따른 고민이 술안주일 것이다. 안주의 대부분이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좋은 술안주란 어떤 것일까? 위와 식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자극적이지 않고 기름기가 적은 것, 알코올의 배출 혹은 대사를 도와 간을 보호하기 위해 수분, 비타민, 무기질함량이 높은 것, 술의 높은 열량에 추가 열량을 보태지 않기 위하여 칼로리가 적은 것이다.

수분과 비타민 보충을 위해 야채와 생과일 안주를 우선 권할 만하다. 음주를 하게 되면 우리의 몸은 평상시보다 많은 수분과 비타민 등을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수분과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한 야채와 과일 안주가 좋다. 특히 야채의 경우 열량까지 낮아 최고의 안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고기를 좋아하고 술을 피할 수 없는 중년 남성에게 찾아 올 수 있는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추천될 만한 안주다.

삼겹살만 고집하지 말고 수육으로 먹어보자. 음주하기 전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간’ 일 것이다. 영양소 중 육류, 어류 등에 포함되어 있는 양질의 단백질은 술로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준다. 하지만 포화지방도 많아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음주 시 위를 보호하기 위해 기름진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과는 달리 지방이 많은 음식은 오히려 위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려 알코올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한다.

특히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은 포화지방이 더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육류를 먹을 때는 구워 먹기 보다는 수육으로 먹고 닭고기는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게 좋다.

견과류와 치즈가 포함된 안주도 추천할 만하다. 견과류 안주의 경우 육류 안주보다 위에 부담도 적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이 증가될 위험도 적어 추천되는 술안주다. 하지만 맥주를 마실 경우에는 위와 장을 자극해 위통과 설사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호프집에서 흔히 주는 가공된 땅콩의 경우 일반 땅콩에 비해 지방의 산패속도가 빠르고 고온 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될 경우 간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아플라톡신’이라는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맥주에는 땅콩안주’ 라는 생각은 조금은 접어 두는 것이 좋다.

대신에 비타민 B와 함께 알코올의 산화를 돕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생밤을 안주 삼으면 좋다. 또한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피스타치오’도 견과류 안주로 추천할 만하다. 이와 함께 술로 인해 부족해 질 수 있는 엽산을 보충해주는 곶감은 과당과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있는 호두와 함께 먹으면 맛이 더 증가된다.

좋은 술안주의 조건 중 하나는 수분 함량이 많은 것인데 이는 수분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알코올의 체외 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체내의 칼륨도 소변을 통하여 다량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이 때 미역 등의 해조류를 섭취하면 칼륨을 보충해줄 수 있다.

또한 해조류는 요오드, 칼륨 등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코올 섭취로 인해 산성화된 신체를 중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치즈 속 염분이 걱정되지만 치즈는 숙취해소에 훌륭한 술안주다. 치즈에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을 분해한다고 알려진 메티오닌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를 함께 곁들이는 샐러드인 ‘카프레제’를 추천한다.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를 0.5cm로 썰어 슬라이스 하고, 썰어놓은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를 번갈아가며 얹고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와 레몬즙, 다진 양파, 꿀을 기호에 맞게 넣어 만든 소스를 뿌려주면 된다.

모짜렐라 치즈가 없다면 일반치즈로 혹은 두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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