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봄철 나들이, 경제운전으로 시작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4.03.18 18:5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천 석 현 에너지관리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장

매서운 꽃샘추위가 지나고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春分)이 코앞이다.

출퇴근길에 완연히 따스해진 햇볕이 느껴질 때면 운전대를 돌려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겨울 내 칙칙했던 나뭇가지에 푸른 잎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필자까지 활력이 생기는 느낌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 계절,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는 경제운전 방안을 미리 숙지한다면 나들이를 떠나는 길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우선, 운전 전에 경제적인 주행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밀리는 자동차 행렬에 끼어들거나 길을 잘못 들어 이리저리 달리는 것은 연료 낭비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라디오의 교통정보를 활용하여 막히는 길은 피하고, 잘 모르는 길은 물어서 주행하는 것이 경제적인 운전 습관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네비게이션이 발달돼 막히는 길을 피해 목적지까지 최단 시간으로 도착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해 주고있어 이런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차량이 무거울수록 연료 소모가 증가한다.

트렁크를 열어보면 무의식 중에 불필요한 짐을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불필요한 짐 30kg를 싣고 50km를 주행하면 50cc의 연료가 더 낭비된다.

반대로 중량이 10kg 줄어들면 연비가 약 6% 증가하는데 소형차일수록, 그리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량일수록 불필요한 짐을 내린다면 연비 향상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스페어 타이어, 안전 삼각대, 간단한 청소도구 등 꼭 필요한 것들만 자동차에 싣고 다니는 습관이 필요하다.

봄을 맞아 겨울 내 트렁크에 싣고 다녔던 스노우 체인은 이제 자동차에서 꺼내놓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불필요한 급출발 운행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정지한 물체를 순간적으로 빨리 움직이는 것은 천천히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중형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급출발하여 60km/h에 도달할 경우 최대 33cc까지 연료를 소모하는데, 하루에 50km를 주행하며 1km당 2회 정차할 경우, 최대 3.3리터의 휘발유가 소비되며 하루에 4천원을 추가로 낭비하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가속페달을 밟는 양이 연료 소모량이라는 생각으로 차량을 부드럽게 출발하여 연료 소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는 속도가 증가할수록 공기저항이 높아져 연비가 나쁘게 나타난다. 그렇다고 천천히 달린다고 연료를 적게 쓰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속도 60km/h 정도에서 연료를 가장 적게 소비하여 연비가 좋고, 속도가 20km/h 늘어날수록 연비가 20%씩 감소한다. 운전의 경제성,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 운전자의 피로도 등을 감안하여 과속하지 않고 도로의 규정속도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운전, 이상적인 운전습관이지만 속도를 내며 나들이 기분을 즐기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자동차에 많은 짐을 넣어 다니지 못해서 불편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운전은 나 하나의 운전비용을 절약할 뿐 아니라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환경오염을 낮출 수 있고, 과속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나 하나만 생각하기보다 우리 모두를 생각한다면 경제운전이 보다 쉬워지지 않을까.

이번 봄에는 볼 것 많고 경치 좋은 우리 충청지역의 명소를 찾아 경제운전으로 기분 좋게 떠나고 싶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