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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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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4.12 20: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서 총장 “징벌적 등록금제 폐지할 터”

최근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이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근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사건과 관련,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사퇴를 고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하지 않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같은당 김영진 의원도 “카이스트 구성원과 온 국민은 서 총장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용퇴할지 주목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서 총장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 글을 인용하면서 “설사 지금까지 운영을 완벽하게 잘했어도 우주보다 소중한 생명이 안타깝게 자살한 만큼 서 총장은 자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같은 사퇴 압박에 “총장으로서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지금 당장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징벌적 등록금제 폐지하겠다”

이어 이번 사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서남표식 개혁’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서 총장이 추진했던 카이스트 개혁안 자체가 학생들을 자살로 내모는 개혁안”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2000년 이후 카이스트에서 자살한 학생은 모두 16명인데 2006년 이후 서 총장이 개혁안을 추진하면서 9건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서남표식 개혁과 카이스트 학생 자살은 연관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보환 의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징벌적 등록금제’와 ‘전면 영어 강의제’ 등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묻자 서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책임을 지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이번 사태의 가장 핵심은 징벌적 등록금제”라고 규정한 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고수했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은 이같은 지적에 “지난 5일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수업료 차등을 없애기로 했다”며 “제도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고,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답변했다.

서 총장 사퇴 반대 주장도

하지만 서 총장의 사퇴 불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반면 카이스트 교수 출신의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우리 대학의 현실을 돌아 볼때 세계적 대학, 세계최고의 인재양성을 위해 일부 개선이 필요하겠지만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서 총장을 옹호했다.

한편 서 총장은 이날 ‘카이스트 현 사태에 대한 보고’의 모두 발언에서 “소중한 학생들이 잇따라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총장으로서 도의적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울먹이며 말했다.

또 “카이스트가 일반대학과 달리 과학고 영재고 졸업생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인성교육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최선의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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