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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300만명 미취업, 물류기업 인력부족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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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4.18 19: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국내 물류기업들은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반해 300만명의 고학력자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졸업자들이 물류기업은 과중한 업무와 3D업종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물류기업 4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물류인력 수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물류현장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은 56.8%에 달했다.

또한 물류영업(18.9%), 국제물류(9.3%), 물류기획(9.3%), 물류정보·IT(5.7%) 분야도 인력부족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물류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인력부족의 이유로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잦은 인력 이동(38.3%)’, ‘최근 물류수요 증가(20.0%)’, ‘물류업에 대한 편견(19.2%), ‘인력양성 기관 부족(11.7%)’등의 사항이 나왔다.

이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인력부족의 가장 큰 이유로 ‘최근 물류수요 증가(53.8%)’를 꼽은 반면, 중소기업들은 ‘잦은 인력 이동(40.2%)’로 꼽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물류인력의 바람직한 자질과 요건에 대해 ‘풍부한 현장 경험(63.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물류 기획능력(16.3%)’, ‘국제감각(13.7%)’, ‘물류원가 분석능력(3.1%)’ 등을 지목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자질과 요건을 갖춘 인재들이 물류기업들의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는 것.

물류업계 관계자는 “현장 경험을 쌓아야 하는 젊은이들이 쉽고 편한 일만 하려 든다”면서 “면접땐 힘든일도 자신있다고 하더니 막상 시켜보면 일을 그만둔다”고 털어놨다.

이는 고학력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학력 인플레이션(inflation)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이 학벌에 더 좋은 곳도 갈 수 있다’는 사고로 3D업종을 기피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 1분기에 그냥 쉬거나 가사, 육아, 연로 등을 이유로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된 1639만2000명 가운데 2년제 전문대와 4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가 각각 93만8000명, 201만4000명으로 전체 대졸 이상자가 295만2000명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대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지난 1분기 76.8%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물류기업들은 이같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인력 전환 배치’와 ‘근무시간 연장’등을 강구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물류인력 양성 수준이 현장에서의 인력수요에 못 미치는 미스매치 현상이 존재한다”면서 “이는 기업 간 인력 경쟁의 문제로도 확대되고 있어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인력 양성에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지일·이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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