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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얼(어) 죽(어도) 아(이스)?” 치아 건강도 좀 생각해 주시죠!

김경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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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15 14:3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김경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치과  교수
김경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치과 교수

 

‘얼죽아’ 라는 신조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음료’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추운 겨울에도 무조건 찬 음료를 찾는 사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치아건강은 계절과 시기에 관계없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치아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들은 특히 겨울철에 많이 도사리고 있다.

■ 양치도 ‘얼죽아’? 미지근한 것이 좋아요
아무리 단단한 치아라도 수십 도에 달하는 온도 변화에는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치과 김경아 교수는 “급격한 온도 변화는 치아의 단단한 법랑질과 덜 단단한 상아질 사이의 팽창으로 인한 치아 균열을 초래할 수 있으며, 치아의 단단한 부분 속에 보호되고 있는 치아의 신경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양치를 할 때에는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는 것도 치아 손상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아이스 음료 속 얼음은 씹어 먹지 말고 가급적 녹여 먹도록 한다. 치아 한쪽으로 무리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치아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치아균열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치은염, 방치할 경우 치주염으로 악화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이가 시리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치은염’과 ‘치주염’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치은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치주염은 잇몸 뿐 아니라 잇몸 뼈 쪽으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해 잇몸 깊숙한 부분까지 문제가 발생한 경우이다. 잇몸 뼈 자체를 파괴하므로 치석이 잇몸 뼈 쪽으로 생기게 되고, 결국 악순환을 반복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추위에 ‘악’ 문 입, 턱관절 질환 유발할 수도
추운 날씨 탓에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되고, 이러한 동작을 습관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턱관절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는 입을 벌릴 때 턱관절에서 ‘딱’ 소리가 나고 입이 잘 벌려지지 않거나 두통이 갑자기 심해지기도 하며, 귀와 턱관절 부근은 물론 심지어는 치아에 까지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상시 턱관절 질환이 있다거나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사지와 찜질 등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평소에도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턱 부위 마사지를 수시로 해 주면 도움이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치과 김경아 교수는 “특히 겨울철에는 외출할 때 얼굴을 감싸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귀 앞쪽에서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하거나 개구 장애가 있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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