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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公州)의 남자’ 박수현 전 靑 대변인, 청와대 정무수석 ‘물망’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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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23 09:10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주재 국장 정영순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청와대 인사교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공주(公州)의 남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수의 중앙 언론들이 이와 관련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청와대 역시 강력한 ‘기용’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박 전 대변인의 청와대 재입성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어떤 인물이 어떤 자리에 갈지 ‘하마평’도 무성하지만 충청지역에서는 박 전 대변인이 다시 문 대통령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에 최대 관심사로 여긴다.

그의 정무감각과 뛰어난 친화력 등의 쓰임새를 썩힐 수 없다는 걸 청와대가 모를 리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약 8개월 간 호평 속에 근무하던 중 충남지사 선거에 뛰어들기 위해 사의를 표했던 박 전 대변인은 그 뒤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현재 정치 평론가로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복수의 언론들은 박수현 전 대변인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임명을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정국을 살펴보면 정무수석의 역할이 상당히 절실하다.

‘역대 최악’이란 오명을 들었던 지난 20대 국회에 이어 이번 21대 국회에 여당이 압도적으로 다수의석을 차지했음에도 정국은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現 강기정 정무수석이 야당과의 관계에서 몇 차례 불협화음을 내면서 도리어 주호영 원내대표로부터 정무장관 신설을 요구받기도 했다.

앞으로의 정국은 행정수도 이전 여부를 놓고 첨예한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여당에서 이슈를 공론화할 당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과거 헌재 판결을 뒤집을 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지만, 정진석 의원을 필두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이전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격랑에 빠졌다.

논란처럼 법률안만으로 될지 개헌이 꼭 필요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박 전 대변인이 정무수석이 된다면 어떤 상황이든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옮기는 일에 중대한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본인 또한 이를 마다할 까닭이 없다.

청와대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수도 이전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어떤 시점이 된다면 정무수석 등을 통해 정치권에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할 것인 만큼 이 과정에서의 컨트롤타워가 될 정무수석에 누구를 뽑느냐는 선택이 현재로서는 매우 중요해 보인다.

최근 부동산 이슈로 정치권이 떠들썩하다.

청와대에서는 2주택 이상을 가진 참모진들에게 1주택 이외에는 당장 처분하라는 방침이 내려진 상태다.

아이러니하게도 박 전 대변인은 대표적인 ‘가난한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어 본의 아니게(?)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다만 정통 친문 계열이 아님에도 이미 대변인을 거쳤다는 점에서 회전문 인사라는 억울한 평가를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단 문 대통령의 최종 낙점을 받는 일이고, 나중의 평가로 그에 대한 답은 충분히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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