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이용우)은 군민회관내 문화사랑방에 제57회 백제문화제 추진단을 꾸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라창호 부군수를 단장으로 추정호 문화관광과장이 부단장을 맡았다.
추정호 과장은 지난 48회, 49회, 50회 백제문화제를 주무계장으로서 훌륭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금년 행사를 위해 준비된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팀은 조희철 총괄지원팀장 등 4팀 14명의 정예요원으로 구성됐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본청내 무보직 담당급 2명이 팀장으로 자원했다는 것이다. 이례적인 일이다. 어렵고도 힘든 일을 자원했다는 것은 문화제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되며 그만큼 2명의 팀장에 대한 지휘부의 기대가 높다.
팀 구성은 신구의 조화로 꾸려졌다. 그동안 백제문화제에서 안방마님 격으로 궂은일을 도맡아 해왔던 이인훈, 김진철 주무관 등 유경험자들과 새로 보강된 신규 주무관들의 하모니가 빛을 발할 순간이다.
부여군에서 백제문화제의 경험은 공직생활의 통과의례와 같은 것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신구의 조직문화는 선후배가 릴레이 주자처럼 바통을 이어받아 백제문화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는데 필수적 요건이기 때문이다.
부여군에서 준비하는 프로그램은 총 26개이다. 백제대왕제 등 제·불전 7종, 행사의 백미인 백제역사문화행렬 등 백제역사문화 이벤트 3종, 부여 용정리호상놀이 등 전통민속 6종, 백제기악 미마지 탈춤공연 등 문화예술 및 경연 8종,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 등 체험 및 전시 2종으로 금년 백제문화제가 구성됐다.
여기에 군은 백제문화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행사 기간에 맞춰 강가의 가을 축제를 문화제에 접목, 전체 행사의 규모를 키우게 된다. 대규모 개막 축하공연, 주제공연 ‘금강 판탄지’, 뮤지컬 낙화암의 이야기 ‘꽃잎’ 등이 화려하게 백마강의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라창호 단장은 “이제는 제57회 백제문화제를 기점으로 백제문화제의 60년을 돌아보는 제2의 세계대백제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지역의 문화가 미래의 새로운 부의 아이콘으로 부각하고 있는 만큼 지역의 신 에너지원으로서 백제문화제의 차별화, 킬러 콘텐츠의 육성 등 축제의 지속성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여/윤용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