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침체를 거듭하던 대전지역 오피스텔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개발호재에 아파트값 상승으로 수요가 대체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매매가격 변동률이 10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월세가격도 매매가격 상승에 동반하며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0.58% 상승했다.
이는 2018년 4분기 0.06% 상승 이후 10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선호와 개발호재로 인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에 수요 유입으로 추세가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가격도 아파트 전세공급 부족이 장기화 되면서 직주근접성이 양호하거나 저가인식이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유입되며 0.57% 급등했다.
월세가격 역시 저금리 기조로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지속되며 0.44%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세종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 만에 0.14% 상승 전환됐다.
전세가격은 주거,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0.16% 상승 했으나 전분기 대비 오름폭은 축소됐다. 월세가격도 0.01% 소폭 올랐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대전이 86.15%, 세종은 92.3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전월세전환율은 대전 5.82%, 세종 5.36%를 보였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대전이 6.94%로 여전히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5.42%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6월 기준)은 대전이 1억1378만4000원, 세종이 9725만7000원이었다.
또 평균 전세가격은 대전 9335만2000원, 세종 8948만5000원, 평균 월세가격은 대전 46만4000원, 세종 41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확대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던 대전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 2분기부터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인프라 및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주택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전월세가격 또한 동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