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충남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선거중립성 훼손으로 진흙탕에 빠트린 이명수 의원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30일 오후 국민의힘 충남도당 책임당원 20여명은 충남도당 사무실에서 이 같이 항의하고 나섰다.
당시 충남도당 사무실에는 선거관리부위원장을 비롯해 3명의 선거관리위원, 이명수 의원 보좌·비서관, 충남도당 연합회 관계자, 충남도당 사무처장, 당내 직원 등이 있었다.
책임당원들은 "5선 국회의원(정진석)을 추대하려다 3선(김태흠)이 대리로 나오고 4선(이명수)이 출마하니 3선의 하룻만에 사퇴하는 행태로 밀실담합의 극치를 보여주더니 이번엔 선관위원장이 선·후배 관계를 거론하며 대량문자 등 부정행위를 저질러 놓고 13분 만에 사퇴했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국민의힘에 정치권 쇄신바람으로 0선 당대표도 나왔다“며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을 통해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되는 시점에 중진의원들의 욕심은 소탐대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명수 의원 보좌관은 "심판이 잘 못했는데 왜 선수들이 사퇴해야 하나"며 "이번 사태는 이명수 의원과 박찬주 전 대장이 잘못한 것은 없다"며 억지주장이라며 맞섰다.
이 자리에서 일부 핵심당원과 도당관계자간 기 싸움으로 고성이 난무, 마찰심화에 따른 몸싸움으로 번지는 등 폭행 시비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앞선 이날 오전 박찬주 전 위원장이 충남도당위원장 선거 불공정 관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김동완 위원장의 선거중립위반에 대한 진상조사 ▲각 당협 사무국장·하부조직을 통한 대의원 줄 세우기 방지 대책마련 ▲공정선거 여건 마련될 때까지 경선일정 연기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는 김동완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29일 오후 이명수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발송하고 “10년 정치를 하면서 공천관리 불공정성 때문에 힘들었다”며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게 미안하고 무리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자진 사퇴한데 따른다.
한편 충남도당 관계자는 "31일 투표와 관련 선거관리위원장 없는 경선 일정 연기 등에 대해 중앙당과 협의 중"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