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물량이 부족해지면서 평수를 줄여서라도 내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대전 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의 거래비중은 47.0%로, 지난해 같은 기간(41.0%)과 비교하면 6.0% 늘었다.
이처럼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오르고,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조급해진 실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1·2인 가구도 증가하면서 소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고, 재개발 사업 본격화로 노후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이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매로 눈을 돌리면서 매매가격 역시 크게 치솟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1억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서구 둔산동 A아파트(56㎡)의 경우 올해 8월 실거래가격이 2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등 매매가격이 껑충 뛰어 올랐다.
중구 문창동 B아파트(56㎡)의 경우도 지난해 7천만원대 가격을 형성하다 최근 1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또 1년 전 1억5천만원대에 거래되던 동구 가오동 C아파트(44㎡)가 지난 8월 2억750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단지 52㎡은 지난해 1억8천만원에서 올해 2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물량 감소와 더불어 새 임대차법 도입으로 전세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젊은 신혼부부 등의 경우 전세를 찾다가 소형 평수를 아예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에 대한 거래는 작년보다 다소 줄고 있지만, 공급이 적고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