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갤러리아 샤넬만 영업이 중단된 이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매장 영업을 돌연 중단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샤넬은 지난달 28일부터 매장 영업을 중단했으며, 그 이유는 해당 매장 앞에서 운영 예정인 또다른 명품 브랜드 구찌의 팝업스토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이번달부터 15일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샤넬은 매장 앞쪽의 팝업 전용 공간에서 구찌의 앙코라 팝업이 열리는 것을 놓고 백화점 측에 항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 코리아 측은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환경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하기로 해 (지난달) 28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부티크 환경과 관련된 당사와의 계약 사항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다만 샤넬은 소비자의 교환·환불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 해당 백화점 2층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샤넬의 영업 중단 결정에 갤러리아 측과 고객들은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백화점 운영 방식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매장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공간은 2019년부터 운영돼온 상설 팝업 공간이다. 구찌 이전에도 디올, 루이비통, 막스마라, 보테가베네타 등 여러 브랜드가 행사를 열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