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는 힘을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핸드 기술로 초정밀 물체인지 혁신이 기대된다.

26일 ETRI에 따르면 촉각센서 신기술은 공기압을 기반으로 인가되는 방향과 상관없이 매우 정밀하게 압력을 감지할 수 있다. 올 하반기 기술이전을 거쳐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성과를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 원익로보틱스와 공동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촉각센서 기술은 사람 손가락과 유사한 강성(모듈러스)과 형상을 갖는 로봇 손가락으로, 단단한 물체부터 변형 가능한 부드러운 물체까지 유연하게 다룰 수 있다.

기존 3D 형상의 로봇 손가락 압력센서가 물체를 잡는 방향에 따라 왜곡된 신호를 보였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성능·신뢰성 측면에서도 우수해 로봇 손기술의 지능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전방위 압력감지가 가능한 에어챔버형 유연 촉각센서 기술과 고분해능 신호처리 회로 기술, 물체의 강성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알고리즘 기술이 결합돼 고도화된 결과다.

여기에 압력 변화에 따라 로봇 손가락의 LED 색상이 변화하도록 개발했고, 진동 감지 및 무선통신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향후 로봇이 제조, 서비스 등 다분야에서 더욱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진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 책임연구원은 “해당 센서 기술이 로봇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로봇이 우리 사회와 산업에 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손가락 한 마디를 넘어 로봇손 전체가 인간과 같은 촉감을 가지도록 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