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공무원 엑소더스? 병장 월급 '205만원 시대' 후폭풍...
2030 젊은 공무원들의 정부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5일 정부는 “9급 공무원의 보수는 각종 수당을 포함해 251만원 수준이고, 반면 병장 월급은 총 165만원으로, 86만원 더 높은 수준”이라고 정정했다.
엑소더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특정 장소를 떠나는 상황이나, 증시에서 투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경우에 사용되는 표현이다. 쉽게 말해 대규모로 이뤄지는 탈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7월 일본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젊은 공무원이 2년 전보다 4배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긴 근로 시간 등 높은 업무 강도 대비 낮은 급여, 업무 경직성에 따른 실망감이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현상이 현시점 한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국내의 젊은 공무원이 공직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도 급여다. 특히 공무원연금 수령 나이가 늦춰진 것도 한 몫한다. 연금법 개정으로 기여금 중 본인 부담률은 높아졌고(7%→9%), 지급률은 낮아지고(1.9%→1.7%), 수령 연령은 60→65세로 늦춰진 것이다.
대전 한 9급 공무원 박모(33)씨도 "급여가 턱없이 부족해 틈틈히 공부하면서 사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매월 급여에서 빠져나가는 공무원 연금 비중도 무시못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올해(2024년)의 경우 병장 기준 봉급은 125만원, 내일준비지원금은 40만원으로 총 165만원을 지급받고, 2025년에는 봉급 150만 원, 내일준비지원금 55만원으로 총 205만원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