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놓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22일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1번에 문정림 대변인을, 충남 서산 태안에 공천했던 변웅전 전 대표를 4번에 배치했다.
또 2번에는 김영주 부산시당위원장을, 3번에는 황인자 최고위원을 배치했으며, 5번에는 송아영 공주영상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회창 전 대표의 측근인 이흥주 최고위원은 6번으로 결정됐다.
비례대료 1번에 낙점된 문정림 대변인은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와 대한재활의학회 홍보이사를 지냈다.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에 공천됐던 변웅전 의원이 비례대표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이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흥주 최고위원은 22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며, 심대평 대표의 사천이라고 비난해, 이회창 전 대표와 심대평 대표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이흥주 최고위원은 이날 “이번 비례대표후보 공천은 전문성과 직능대표성, 사회적 소외층에 대한 배려, 당 화합과 득표에 대한 기여 등 당의 비례대표 공천기준은 철저히 무시된 채 오로지 심대평 대표와의 친소관계로 결정된 사천(私薦)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심위는 온데 간데 없이 오로지 조자룡의 헌 칼 휘두르듯 대표의 권한을 남용한 원칙도 기준도 없이 정도에서 벗어난 사천이었다”며 “심대평 대표의 전횡으로 공당인 자유선진당이 사당이 되었고, 이같은 사천을 받아들일 수 없어 비례대표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회창 전 대표도 지난 21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고받은 후 명예선대위원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비례대표후보 공천을 놓고 양 진영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짐에 따라 선진당의 총선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육심무기자 smyouk@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