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받는 최종관문인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실사평가를 받았다.
3일 국제슬로시티연맹 올리베티 사무총장과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 등 15명의 실사단은 슬로시티 핵심지역인 수산면을 중심으로 제천시 일원을 방문해 제천시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특산품, 슬로푸드, 주민참여활동 등에 대해 전반적인 실사 평가를 마쳤다.
실사단은 오전 10시 시청에 도착해 슬로시티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실사에 나서 특화된 한방의료체험마을 한방명의촌과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저수지 의림지, 청풍호반의 산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봉산, 400년 전통을 유지해온 수산면 오티별신제의 전수관, 수산면 마을밴드 연습실과 솟대를 통해 희망을 기원하는 능강 솟대문화 공간 등을 두루 살펴봤다.
브리핑 자리를 통해 최명현 제천시장은 제천시가 슬로시티로서의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슬로시티로 가고자 하는 이유와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의 계획 등을 소상히 밝혔다.
이날 실사단은 거점지역으로 선정된 수산면을 방문해 오티별신제 전수관에서 전통민속 신앙인 오티별신제 시연과 뒤풀이로 주민들과 함께 농악과 마을밴드 공연을 관람했다.
또 청풍면 비봉산에 올라 청풍호반의 절경과 문화재단지를 보며 청풍호의 개발가치와 아름다움을 만끽하였으며 능강솟대문화공간(대표 윤영호)으로 자리를 옮겨 솟대의 의미를 듣고 희망엽서 쓰기와 솟대만들기를 통해 소원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천시가 이번 국제실사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받음과 동시에 국제슬로시티연맹에도 가입하게 되며 21세기 새롭게 각광받는 관광 브랜드인 슬로시티가 제천시민의 행복 증진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천시의 슬로시티 지정은 실사단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결정된 후 올해 11월경 열리는 하반기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된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