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 인생 2막을 꿈꾸는 베이비부머들이 달콤한 과일에 매혹되어 성공적인 귀농생활을 하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충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1,414명이 귀농·귀촌을 해왔다.
이 지역에 정착한 귀농인들중 70%이상이 현재 포도, 감, 사과, 복숭아, 호도 등 과수를 재배하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열고 있다.
안남락(53·매곡면 옥전리)씨는 “2000년 귀농해 시작한 포도 재배가 처음에는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하지만“이제는 3년전 과실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해 포도를 가공해 토종 와인까지 생산하면서 고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영관(66.용산면 법화리)씨도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5년전 이곳에 정착했고 지금은 감을 재배해 곶감을 생산해 수입 창출도 이루고 있어 귀농의 기쁨이 두배이다”고 만족했다.
이처럼 영동 과일에 매혹된 귀농인들의 성공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귀농상담건수도 매일 5∼7건 달하는 등 귀농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군은 귀농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과수 △와인 등에 대한 영농기술 및 전자상거래 운영 등 영농정착 컨설팅을 확대해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영동 과일에 매혹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귀농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희망의 땅 영동에서 인생 2막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농업창업자금(2억원) 및 주택자금(4000만원) 융자와 농기계구입비, 빈집수리비 등의 재정적 지원은 물론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귀농투어’도 실시하고 있다.
영동/여 정기자 yee047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