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죽음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H7N9 조류 인플루엔자가 아직 사람간 쉽게 전파되는 유전자로 변하지 않았다는 국내 연구팀 분석이 나왔다.
10일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서상희(48·독감바이러스연구소장·사진) 교수 연구팀은 중국이 공개한 H7N9 인플루엔자바이러스 5주(사람 분리 4주, 닭 분리 1주)의 H7N9 인플루엔자 표면 HA (헤마글루티닌, H)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 조류 인플루엔자는 사람을 감염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바이러스와 조류를 주로 감염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혼재해 있는데 고병원성 ‘H5N1 AI’처럼 전신 감염할 수 있는 고병원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아 건강한 새들은 감염돼도 뚜렷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주중 3주는 사람을 감염할 수 있는 유전자 특이성을 가지고 있고 1주는 조류를 주로 감염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1주는 사람을 감염하는 유전자로 변해가는 중간 단계의 바이러스이다.
서 교수는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을 감염할 수 있는 유전자로 변이가 일어났고 사람간 전파되기 위한 변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에 유행하는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1N1 및 H3N2형)와 전혀 다른 바이러스로 사람 감염시 방어할 기존 면역이 인체에 없어 치사율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만약 이 바이러스가 사람간 전염으로 대유행이 되면 불현성 감염환자도 상당히 나올 것이고 치사율은 1%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 들어 오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유영배기자 dailycc@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