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금메달 두 개를 쓸어담은 한국 태권도가 동메달 하나를 보탰다.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김유진(2 2·조선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74㎏급 준결승에서 우리엘 아드리아노(멕시코)에게 2-7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중·고교 시절 연맹회장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우승 경험의 전부였던 김유진으로서는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수확한 값진 메달이다.
멕시코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아드리아노를 맞아 1라운드 초반 나래차기로 먼저 점수를 내준 김유진은 이후 주심으로부터 ‘갈려’가 선언된 상황에서 공격한 상대에게 감점이 주어지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김유진은 2-2로 팽팽히 맞선 2라운드 종료 직전 방심한 듯 아드리아노의 오른발 내려차기 공격에 얼굴을 맞아 2-5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김유진은 3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공세를 퍼부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몸통 공격을 허용하고 경고 누적으로 다시 점수를 내줘 결국 2-7로 무릎 꿇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