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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육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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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18 19:00
  • 기자명 By. 임명섭 주필

“자기 나라의 역사 교육이 홀대 받는 나라 한국. 역사 교육의 내실화가 역사 과목의 대입 반영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자기 나라의 역사교육이 홀대받는 나라는 대한민국 말고 더 있겠습니까? 가까운 중국과 일본은 우리와는 다르다. 중국은 대입시험에서 역사를 봐야하고 일본은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두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바꾸려고 하고, 일본은 독도를 아직도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역사를 둘러싼 현안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이 한국사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침식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정부와 여당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정하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보류한 것은 아쉽다.

당정 협의에서 한국사 필수과목 채택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1일로 미뤘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키로 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다. 독립운동가 이름조차 모르는 것이 일상화된 오늘의 상태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역사 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안전행정부도 안보의식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25전쟁의 발발연도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 성인의 35.8%, 청소년의 52.7%가 정확한 답을 쓰지 못해 충격을 받게 했다.

이는 2005년부터 대입 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에서 한국사가 제외되는 등 역사 교육의 부실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는 필수과목에서 밀려나 선택 과목이 되어 고등학교에서 까지 한국사 공부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이제는 초·중등 교과목에서도 한국사 교육이 천대받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가 됐다. 그런데 역사는 그 나라 민족의 현재를 비춰주는 거울이요 미래를 이끌어 줄 지팡이와 같다.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안보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사 교육이 그래서 필요하고 강화돼야 한다.

물론 대입수능 필수과목으로 한국사가 지정된다고 한국사 교육이 제대로 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사가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필수과목으로 선정했으면 하는것은 시대적 바람이다. 지금도 일부 고교에는 한국사 과목이 편성돼 있고 서울대학교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한국사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정부가 아무리 한국사를 대학수능에 필수과목으로 지정해본들 일선 대학이 점수를 입시에서 소극적으로 반영하면 아무 쓸모도 없다.

위대한 민족은 역사를 결코 잊지 않는다. 때문에 점수화되는 대학수능보다 청소년들이 한국사와 전통을 자랑스러워하고 조국애와 동포애를 고취시킬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방안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교육 현실은 뭔가 잘못돼도 대단히 잘못됐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의 희생을 왜곡시키는 일을 교단에서 횡행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6·25가 남침이라는 정사(正史)는 상식이 돼야 한다. 올바른 역사 교육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역사를 아는 민족을 이길 수 없다. 역사교육의 내실화가 역사과목의 대입 반영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때문에 대입 반영도를 높이는 것을 포함한 역사 교육 정책이 오는 21일 잘 일뤄지길 기대하며 역사 교육 방법의 혁신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학교 교육으로 확 뜯어고쳐 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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