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000억 헛 돈쓴 충주세계조정선수권 대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9.05 19:01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 신동렬 충북본부장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 대회가 크고작은 미숙함을 드러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미숙함이란 다름아닌 텅빈 관중석·지역주민들을 외면한 귀빈들을 위한 행사전략을 뜻한다.

다시말해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 그에따른 경제적효과와 실효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아시아 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대회는 국제조정경기연명(FISA)에 가입한 136개국중 81개국, 1936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행사이다.

하지만 행사후 뒷맛이 개운치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고있다. 귀빈석은 개막식 관람이 가능했지만 자유석은 개막식을 전혀 볼 수 없는 귀빈들을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관중석이 텅텅 빈것도 또 하나의 이유이다. 조직위는 표가 매진 됐다고 하는데 정작 관중석은 비어 있으니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충북에서 열리는 단일종목인 국내 프로농구 배구 대회만도 못한 관람객을 모아놓고 학생들을 동원해 관람석을 채웠다는 비아냥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 이면에는 지역 단체에서 표를 할당 했을 뿐 언론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관중 모으기에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가까운 청주·대전·충남 지역은 대회를 치르는 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였다는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평일 오전에는 공무원들에게 표를 강매하는 바람에 근무는 내팽개친채 조정경기 인원수 채우기에 급급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런 미숙함은 대회 시작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최근 불협화음을 내면서 사사건건 충동을 빚어 왔다. 충북 자유구역중의 하나인 충주 에코폴리스지구 개발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기 시작한 것이 세계조정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직위가 초청장을 보낼 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충주시장은 대회 집행위원장이고 도지사는 조직위원장이었다.

초청장을 보내는 과정에서 도지사(조직위원장)만 명시 돼 이종배 충주시장(집행위원장)이 이의를 제기하자 급기야 재차 초청장에 이시장(집행위원장) 명의를 넣어 발송한 해프닝도 벌어졌다.

933억 원의 막대한 돈을 쓴 충주세계조정선수권 대회가 정작 관중동원에는 실패했으니 그 책임은 누가 질것인지 묻지않을수 없다.

예산 933억 원은 국민들의 세금이다. 조직위는 세계최고의 시설로 자랑 할만하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정작 충주탄금호 경기장은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는 활용을 못한다.

경기도 내에 훌륭한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사용을 못하면 무용지물과 다를바없다

세계대회인데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충북도가 탁상공론만 하고 있었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일고있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모든 행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한다. 지자체나 단체장은 세심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흥청망청, 생색내기 행정은 도민들의 신뢰를 저버릴뿐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