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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시대] 구즉동 '문인환 동장'

“지역 화합형 문화 행사 열고 환경정비 활성화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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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9.05 19:15
  • 기자명 By. 이상문 기자
▲ 사진왼쪽부터 김경옥 새마을 부녀회장, 이주우 방위협의회장, 성노현 통장협의회장, 김현옥 문예실장, 노정웅 복지만두레회장, 문인환 동장, 김명진 주민자치위원장, 고한곤 재향군인회장

▲구즉동 '문인환 동장'
구즉동은 세종시, 충북 청원군와 경계를 이루며 관내 신동, 둔곡지구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정 넘치는 도·농 복합도시다.

구즉동의 유래는 색다르다. 금탄에 성(成)씨, 대동에 심(沈구)씨, 금고동에 손(孫)씨, 문지동에 노(盧)씨 등 크게 아홉 개의 성씨가 마을 마다 각각 주류를 이루고 살아서 아홉구(九)자와 겨레족(族)자를 따서 구족(九族)이라 부르게 되었으나 후에 한자로 지명을 표기함에 따라 족자 대신 음이 비슷한 즉(則)자를 따서 구즉(九則)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문인환 구즉동장은 인품이 넘치고 인상이 서글서글하며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감이 느껴졌다.

문 동장은 학하초, 유성중을 졸업한 유성 토박이에다,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석사학위를 한 행정에 전문가다. 1995년 공직에 임용 후 18년여년 동안 유성구에 근무하며 유성구 곳곳의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고향 유성에 대한 애착이 넘쳐났다.

문 동장은 “구즉동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 많아 기본적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소통과 문화행사가 절실히 필요한 곳으로 지역 화합형 문화 행사 및 환경정비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기본입장이다.

구즉동은 주변에 공단이 위치해 젊은 근로자들이 생기가 넘쳐나기도 하지만 1991년도에 개발된 송강마을 아파트에 새터민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도.농 복합과 신개발예정지가 섞여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생활 편차가 심하다.

아울러 구즉동사무소에는 다른 동사무소에는 없는 ‘사랑의 쌀독’이라는 것이 있다. 주민 자치위원회가 운영하는 쌀독으로 후원자가 기부한 쌀을 동사무소 옆에 설치된 쌀독에 넣어 놓으면 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필요한 만큼 가져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현재까지 ‘사랑의 쌀독’에 넣어놓은 쌀이 4000kg이 넘는다.

김명진 주민자치위원장은 “쌀독이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많은 분들이 좀 더 후원을 해주면 정말로 쌀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논을 임대해 쌀 농사를 지으며 어린이들에게 모네기 체험도 하게했고 가을에 쌀을 수확해 쌀독에 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웅 복지만두레회장도 “회원들이 올해 5월에 옥수수 심을 것을 수확해 판매한 대금으로 복날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동사무소 2층 식당에서 삼계탕 잔치를 벌였는데 어르신들이 좋아하고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며“고생한 회원분들과 봉사자들에게 고맙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현재 고구마를 800평에 재배하고 있으며 수확하게 되면 판매해 어려운 가정형편의 학생들에게 교복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는 매주 대전현충원에서 차, 음료 무료봉사활동을 하며 방위협의회도 탁상용 태극기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등 나라사랑활동이 왕성하다.

봉산동에는 500년 된 느티나무 한 구르가 동네 수호신 처럼 버티고 있어, 매년 대보름 전날 목신제를 거행해 마을의 안녕을 빌고 있으며, ‘구즉 액막놀이’는 1997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대전시 대표로 참가해 문화관광상을 수상하는 등 아직도 전통을 잇고 있으며, 도시에서 잊혀져가는 따뜻한 인정이 넘쳐나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문 동장이 주민 구성원간 화합에 특별한 방점을 찍다보니 주민화합과 치유와 공감의 지역문화 콘서트인 퓨전국악음악회와 작은 음악회를 매년 2회 개최하며 , 송강재래시장 살리기 일환인 ‘북적북적 콘서트’를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시장내 무대에서 개최하는 등 행사도 다양하다.

오는 9월 7일 ‘구즉한마당 축제’가 송강근린공원에서 열리는데 송강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축제의 기본방향이 지역사회의 화합과 융합에 중점을 두었다.

축제의 프로그램은 모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특히, 평양민속예술단을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문 동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모든 주민이 화합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축제를 즐기러 대전시민이 많이들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참여한 분들은 정이 넘치고 화합하는 마을의 전통을 잃지 않고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살기 좋은 구즉을 만드는데 하나가 되는데 힘을 모으고 대한민국의 미래, 과학의 요람인 과학비지니스 벨트 도시 조성에 걸 맞는 글로벌 주민으로 성장 할 지혜를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이상문기자 sml8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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