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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발표 앞둔 검찰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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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12.04 19: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검찰이 5일 BBK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확정하면서 검찰 안팎은 폭풍전야의 긴장에 휩싸였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4일 “아직까지 수사 상황 및 발표문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5일 수사발표할 계획임을 공표했다. 검찰은 그러나 발표 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이에 따라 검찰 주변에서는 조심스레 수사결과에 대한 예측을 내놓는 등 검찰 내린 결론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검찰은 이 후보의 주가조작 공모 등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와 ㈜다스 주식 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지 않은 데 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언론들은 전날부터 검찰이 이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다스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할 것이라는 관측을 쏟아냈다.

검찰이 이 후보에 대한 서면조사만 마치고 수사결과 발표 시점을 확정했다는 점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검찰이 이 후보가 주가조작이나 횡령에 연루됐다는 구체적 물증을 잡았다면 간접조사로 이 후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만약 이 후보에 대해 징역 7년 이상의 형을 받을 만한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를 발견했다면 이 후보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수도 있었으나 서면조사로 그친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후보는 투자자였을 뿐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을 인지하지 못했고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김경준씨가 제출한 한글 이면계약서의 진위에 대해서는 ‘위조’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면계약서에 찍힌 도장이 금융감독원 제출 서류에 날인한 이 후보의 도장과 동일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김씨가 이 후보의 도장을 사용해 문서를 위조했을 가능성, 역대 BBK 지분 보유자, 계약서대로 돈이 오갔는지 확인하는 작업 등을 통해 진정 성립 불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다스가 이 후보의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인 회사지만 ㈜다스의 설립에 이 후보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가 BBK에 19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배경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의 투자 유치는 없었다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서는 새로운 결론을 발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앞서 김씨의 누나 에리가 김씨는 이 후보의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의 투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폭로해 이번 수사에서 도곡동 땅 의혹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기대돼 왔다.

그러나 BBK 실소유주 및 도곡동 땅 매각자금 등 의혹이 공개된 경우에는 최대한 확인작업을 거치고 있다던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도곡동 땅 수사는 지난 8월 사건처리됐다”고 못박아 수사결과에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김용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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