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도민 더이상 우롱하지 마라

해수부·미래부 세종시 이전 혼선… 발표후 번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9.12 18:29
  • 기자명 By. 선치영·서울/강재규 기자

정부 신설 혹은 부활 부처인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문제를 놓고 당정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세종청사 이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한지 불과 2시간여만에 이를 번복, 충청권 지역민들로부터 비난과 함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해수부·미래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안행위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이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황 의원은 회견에서 “당정 합의에 이어 종합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이전이 마무리되도록 의견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정 협의자리에서는 안행위 소속 박성효 의원(대전대덕)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신설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하는데 힘입어 미래부와 해수부의 세종시 이전에 별반 이견이 없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었다.

그러나 당 정책위는 2시간여 후 보도자료를 통해 “해수부와 미래부의 세종시 배치를 확정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이 문제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충분히 의견을 수렴한 후에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과 2시간여 전에 열린 행정안전부와의 당정 협의 결과를 사실상 번복한 셈이다.

이는 해수부의 유치를 기대하던 부산의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으로 풀이하는 인사가 많다.

먼저 당정협의회에서 세종시 이전이 확정 발표되자 세종지역 정·관·시민단체는 물론 대전,충남까지 충청권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세종참여연대(상임대표 유근준)도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청사 입주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세종시 정상추진’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고 평하고 세종, 대전, 충·남북 민주당에서도 “500만 충청인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의 세종시 이전에 합의발표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 고 밝혔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번복내용이 이어지자 야권과 시민단체는 “새누리당은 정부부처 이전이 장난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얼마나 중심을 잡지 못하면 당 정책위원회에서 당일 이를 번복하는 촌극이 빚어져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부처 이전 문제는 여야 합의는 물론 당초 행복도시 입법 당시 확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논란을 벌일 성질의 것도 아니고 법적 근거로 보나 업무 효율성으로 보나 세종시로 오는 것이 당연하고 또 이미 왔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이상 충청도민을 흔들지 말고 원칙을 정한 만큼 더 이상의 갈등과 혼란이 없도록 부처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선치영·서울/강재규기자 dailycc@dailycc.net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