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문화체험, 체육활동, 관광을 하며 한데 어울리는 재외동포들의 종합축제의 장(場)인 2013 세계한민족축전이 1일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하고 막을 내렸다.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 주최로 서울과 대전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세계 33개국 300명의 재외동포가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대전 대덕구의 계족산 황톳길을 함께 걸으며 고국의 숨결을 느꼈고, 오후에는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1층 백마홀로 자리를 옮겨 한민족 토론회에 참가했다.
토론회는 동국대 채재성 교수의 ‘재외동포와 생활체육’이란 주제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멕시코에서 ‘태권도 대통령’으로 불리는 문대원 사범, ‘페루 배구의 히딩크’로 이름난 박만복 감독,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대표팀 김신환 감독, 독립유공자 계봉우 선생의 후손인 계 니콜라이 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계 씨는 ‘운동방법론’을 전공한 체육학 교수이자 발명가 겸 사회평론가로 활동했다.
그는 “이번 축전을 통해 한국의 생활체육이 얼마나 많이 활성화됐는지를 체험했다”며 “더 많은 고려인 후손이 축전 참가 혜택을 받아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유성 리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베푸는 환송연에 참가해 음식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랜다.
이들은 엿새 동안 서울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임진각·제3땅굴·도라산역 등 파주 DMZ 일대, 대전 한국족보박물관 등을 돌아본 뒤 한민족명랑운동회와 한마음 걷기 등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