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 無量壽殿:국보 제18호) 등 중요목조문화재의 단청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중요목조문화재(국보.보물)에 장식된 단청(丹靑)의 현황을 기록으로 보존, 훼손·멸실될 경우 복원근거자료와 학술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중요목조문화재 단청을 정밀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단청기록화 정밀조사 대상은 중요목조문화재 138동이며 올해는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 無量壽殿, 국보 제18호), 부석사 조사당(浮石寺 祖師堂, 국보 제19호), 법주사 팔상전(法住寺 捌相殿, 국보 제55호), 금산사 미륵전(金山寺 彌勒殿, 국보 제62호) 등 4동을 우선 추진한다.
단청은 햇빛, 습도, 바람 등 주변 환경에 따라 퇴색이 진행되며 건축물의 외부단청은 대체로 100~150년, 내부단청은 250~400년 정도 지나면 채색이 거의 박락(剝落)된다.
또 건물의 수명이 오래되면 단청은 여러 번 개채(改彩)돼 건립시기의 원형이 왜곡된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현존하고 있는 봉정사 극락전(鳳停寺 極樂殿:국보 제15호),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修德寺 大雄殿, 국보 제49호) 등의 고려시대 건축문화재의 건립 당시 단청은 완전히 퇴색됐다고 볼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