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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경찰 전상규 경위, 자살 기도자 극적 구조

모텔서 번개탄 피워놓고 죽음 직전 20대 남녀 3명 생명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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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16 19:29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채팅으로 만난 젊은 남녀 3명의 자살 기도자를 극적으로 구한 경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충남 공주경찰서(서장 김관태)에서는 지난 13일 새벽 1시경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한 권모씨(남·22) 등 20대 남녀 3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 전상규 경위(사진)는 지난 13일 새벽에 ‘모텔에서 자살을 할려고 한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하고 신관동 모텔 주변으로 신속하게 출동한후 신고자에게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자살 기도자가 모텔 위치를 알려주지 않자 난관에 빠졌다.

하지만 전 경위는 침착하고 진지하게 자살하려고 하는 자살기도자로부터 사연을 듣고 전화통화로 수도없이 설득시킨 후 모텔과 객실번호를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현장에 출동해보니 모텔방 내부는 창문틈새가 청 테이프로 바람이 통하지 않게 밀봉돼 있었으며 방바닥에는 번개탄을 수북이 쌓아놓고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었고 침대에는 이미 남·녀 1쌍이 가스에 중독돼 의식이 없었다.

이에 전 경위는 곧바로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 시킨후 119구조대를 통해 병원에 후송시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또한 방안에서 불타고있는 번개탄을 신속하게 제거해 자칫 모텔화재로 이어질뻔한 대형인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도 했다.

특히, 자살 기도자인 권모씨의 불안정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어려운 가정환경 및 애인과 헤어진 이유 등의 대화를 통해 따뜻한 형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어 주고 한 순간의 실수로 돌이키지 못할 죽음의 문턱에서 3명의 생명을 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 경위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경찰관이 다 그러하듯이 당연히 해야할 임무를 했을뿐이라”며“20여년이 넘는 경찰관 생활에서 3명의 생명을 살렸다는것에 기쁘다”고 말한뒤 “자살을 거꾸로 말하면 ‘살자’ 가 되듯이 죽을마음으로 이세상을 살아가며 노력하면 못이룰게 없다”며“3명의 젊은이들이 앞으로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경위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이 고향으로 지난 1989년 8월에 경찰에 입문했으며 형사계등을 두루거친 베테랑이다.

한편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전 경위의 공로를 인정해 수상을 줄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정영순기자 7000soon@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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