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중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6일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전기요금 인상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인상 폭은 평균 3~4%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지난 1월 전기요금을 평균 4.0% 인상한 바 있다. 예상대로 연내에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올해만 7% 이상 높아지는 셈이다.
현재 산업부가 추진 중인 전기요금 체계 개편의 주요 내용은 주택용 누진제 축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다.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주택용 누진제 개편과 관련해 3~4단계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며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피크시간대 전력수요가 분산되도록 인센티브를 주며 업체가 합리적으로 전기를 소비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요금이 인상되면 한국전력공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뿐 아니라 올겨울 전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산업부는 발전용 유연탄에 대한 과세를 신설하고 친환경 에너지원인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과세 수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전기요금을 평균 3~4%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고 묻자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전기요금의 현실화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기요금 인상 시기와 인상폭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으므로 오보로 대응하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