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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내 대기업 환경 점수 ‘0점’

일부 기업 단속 걸려도 무시…SK이노베이션 등 잇따라 적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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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1.10 18:36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북 도내의 대기업들이 환경 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환경 법규를 위반하는 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기업은 단속에 걸려도 이를 무시한 채 시설을 가동하다가 또다시 적발되는 등 부도덕성마저 드러났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업소는 1579곳, 수질 오염물질 배출업소는 1834곳, 대기·수질 오염물질 배출업소는 1253곳이다.

충북도는 12개 시·군과 함께 딘속에 나서 작년 한 해 동안 대기·수질 관련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은 사업체 241곳을 적발했다.

올해 1∼7월에도 111개 기업이 행정관청의 감시망을 피하지 못하고 단속됐다.

단속된 업체 중 70.1%(249곳)는 경고·개선명령 등 가벼운 행정처분에 그쳤지만 14.5%(51곳)는 조업정지, 8.5%(30곳)는 사용중지, 2.8% (10건)는 폐쇄 및 허가 취소 등의 중한 처분이 내려졌다.

단속된 업체 중에는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환경 경영’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는 SK이노베이션 증평공장은 지난해 1월, 인간과 환경을 생각한다는 아세아제지(청원군)는 지난해 2월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오염수를 배출하다가 들켜 각각 개선 명령을 받았다.

친환경 경영실적이 우수하게 평가된 SK하이닉스 청주3공장은 시설 변경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하다가 올해 7월 경고 처분을 받았다.

100년 뒤 환경을 생각한다는 경영이념을 내세운 피죤 진천공장은 무허가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다가 적발돼 지난 2월 사용중지 처분을 받았다.

더욱이 청주산업단지 내의 음료 제조업체인 동아식품은 지난해 4월 오염수를 배출하다가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같은 해 7월 또 적발돼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두 달 뒤인 9월 다시 적발돼 과징금을 물었다.

동아식품처럼 한 해에 2∼3회 수질·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다가 적발된 사업체는 도내 전체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22곳에 달한다.

친환경 시대를 대표하는 선두기업을 모토로 내세운 대한제지(청원군)는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가 지난 5월 개선명령 처분을, 현대시멘트 단양공장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5월 개선명령 처분을 받았다. 현대시멘트 역시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도 경영난을 탓하며 오염물질 방지 시설을 제때 교체하지 않거나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며 “도민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1주일마다 점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대기·수질 오염물질 배출업소를 단속하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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