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와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B그룹(하위 스플릿)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대전으로선 운명이 걸린 한 판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대전은 바로 2부로 강등될 수도 있다.
대전은 현재 승점 25로 K리그 클래식 구단 가운데 최하위인 14위에 처져 있다. 강등 위험이 없는 11위 경남FC(승점 32)와는 승점 7 차이가 난다.
대전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경남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지면 대전이 승점 34가 돼 11위로 도약할 수 있다.
다만 이때에는 12위 강원FC(승점 29), 13위 대구FC(승점 26) 역시 남은 4경기에서 1승 이상 거둬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 때문에 대전의 11위 도약은 사실상 어렵다. 현재로서 대전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자리는 12위다.
K리그 클래식 13, 14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바로 강등된다.
그러나 12위는 K리그 챌린지 1위인 상주 상무와 각각 ‘1부 잔류’, ‘1부 승격’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2위엔 1부 리그에 남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것이다.
대전은 12위인 강원과 승점 4 차이가 난다.
강원이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대전이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 이상을 챙기면 1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물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일단 강원이 16일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대전과의 승점은 7로 벌어진다.
대전이 12위로 오를 확률은 더욱 낮아지는 것이다. 만약 이때 대전이 1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지면 대전은 그대로 강등을 확정한다.
여기에 13위를 달리는 대구의 경기 결과도 변수다. 대전으로서는 가능한 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게 잔류 희망을 이어갈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