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외신이 내년 포뮬러원(F1) 캘린더에서 한국대회(코리아그랑프리)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독일의 저명한 자동차 잡지인 오토 모토 앤 스포츠(auto-motor-und-sport.de)는 지난주 미국 오스틴의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에서 열린 F1 미국 그랑프리 기간에 단독입수한 개정 F1 캘린더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정된 F1 캘린더에는 당초 초안에 포함됐던 22개국 가운데 한국과 미국, 멕시코 등 3개국이 빠졌다.
지난 9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발표한 2014 F1 캘린더에는 미국 뉴저지(6월1일, 결선일 기준), 멕시코(11월16일), 한국(4월27일) 등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이달초 F1 최고 실력자인 버니 에클레스턴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 회장의 공개 발언으로 뉴저지와 멕시코 대회의 배제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돼 왔다.
한국대회가 F1 캘린더에서 누락되기는 2010년 첫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뉴저지는 재정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멕시코는 1992년 이후 20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F1 서킷에 대한 개보수 비용이 여유롭지 않고 국내적으로도 최근 열대 폭풍과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국가적 재난에 빠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오토 모토 앤 스포츠는 밝혔다.
이에 대해 최종선 F1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은 “내년 대회 캘린더는 내달 4일 FIA(국제자동차연맹)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에서 최종 결정하게 되며 현재 FOM 측과 4월 개최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최권료 추가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대회를 포기한다는 각오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현재로선 4월 개최가 결정될지, 다른 결과가 나올지 FIA의 최종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