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뛰는 물가 꼭 잡아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08.03.06 18:24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펄펄 날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3.6% 상승했다고 한다. 농수산품, 공산품, 공공요금, 학원비, 등록금 할 것 없이 전방위로 치솟아 세간에선 “물가가 미쳤다”고 할 정도다. 주부들은 장바구니를 들기가 겁난다고 아우성이고, 직장인들은 음식점에서 점심 한끼 때우는 것도 부담스러워 할 지경이 됐다.

통계청의 생활 소비자 물가는 얼마 전에 이루어진 것이여 사실상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실제 체감물가는 휠씬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지난 1월 조사한 배추값만 해도 76%, 휘발류는 18%, 경유 24%, 금반지 42%, 달걀 23% 등이 인상됐다. 생필품 위주의 생활물가지수도 실제로는 4.6%나 뛰었다.

이렇게 물가가 뛰자 생활비에 무관심했던 서민들조차 필요치도 않은 생필품의 사재기에 나서기도 했다. 생활물가가 ‘인상 쓰나미’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올해들어 4∼5%대 고공행진에 진입했다.

이 바람에 실생활 품목들이 많이 빠져나가 체감물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가가 폭등하면 생활비를 쪼개고 또 쪼개야 하는 서민들은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생필품 값이 치솟아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이 깊어지자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섯다.

국무회의에서도 정부차원의 장바구니 물가 억제를 위해 서민생활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생필품의 상승은 원자재 등의 인상에 따라 불가피한 점을 이해할 수 있으나 당국마져 물가에 손을 놓고 있는 틈에 사태는 너무 심각해 졌다. 물론 정부 등이 물가잡기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총력을 쏟기 시작한 것은 알고 있다.

공공요금 동결이나 유류세 인하, 주택대출금리 동결, 매점매석, 학원비 단속 등의 성의있는 조치가 뒤 따르고 있지만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시장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엔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부의 공공요금 억제와 같은 단기 처방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리고 각종 세금 감면은 물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곡물 생상 수급대책도 세워 물가 인상 요인을 근본적으로 잡았으면 한다. 차제에 기업도 물가 인상으로 겪는 서민들의 고충을 분담할 줄 알아야 한다. 최근 홈플러스가 라면값을 내리고, CJ제일제당이 밀가루값을 동결한 것은 기업 동참의 좋은 본보기다.

서민의 고통을 줄이고 국가경제를 살리는데 정부와 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새 정부도 첫 국무회의에서 물가대책과 탈규제, 감세 등을 제시했듯 경제 살리기에 정부답게 역량을 발휘하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첫째도, 둘째도 치솟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특단의 각오에 국민들은 기대를 건다.

임명섭 주필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