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한나라당 탈당 ‘도미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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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3.11 18:58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청주지역 예비후보들의 탈당 도미노가 본격화 되고 있다.

청주 흥덕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고배를 마신 윤경식 예비후보는 1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총선 승리는 안중에도 없이 당권에 눈이 멀어 ‘친박죽이기’가 무자비하게 단행됐다”며 “제 젊음을 바친 한나라당에서는 이제 더 이상 제가 할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구태정치 행태를 뿌리 뽑고, 지역사회의 진정한 대변자로 거듭나기 위해 이제 주민 여러분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며 무소속 또는 당적을 옮겨 출마할 뜻도 내비쳤다.

또 “어떻게 공천받기 겨우 한달 전에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을, 지역사회에 알려지지 않아 검증도 제대로 안됐고 당선 가능성도 불확실한데, 당선가능성이 확실한 사람을 제쳐두고 공천을 할 수 있느냐”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청주 흥덕을에서 탈락한 김준환 예비후보도 11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거취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송태영 예비후보의 공천에 불복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 공천 재심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대한 합당한 조처가 취해지지 않으면 이에 상응하는 중대결심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앞서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었다. 특히 김 후보는 그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구 관리에 열정을 쏟았기 때문에 당원들의 동반 탈당 가능성이 높다.

또 청주 흥덕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1차 3배수 압축에서 배제된 박환규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탈당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해 증평·진천·괴산·음성 송석우 전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탈당해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청원 김기영 예비후보도 당을 떠나 자유선진당으로 갈아 탔다.

충주 맹정섭 후보도 당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 전략공천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청주 흥덕갑에서 탈락한 손인석 예비후보는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지역민을 섬기며 준비하겠다”며 공천 결과 수용의 뜻을 밝히고 “한나라당의 압승을 위해 최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증평·진천·괴산·음성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김현일 예비후보도 “공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천 결과를 받아들였다.

도의장직을 사퇴하고 공천을 신청했다 고배를 마신 청주 상당 오장세 예비후보도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양철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