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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나 떨고 있니”, 새누리당 후보들 촉각

부작용 클 듯… 전원 참여도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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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3.23 18:42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이번 주 중 3배수 정도 후보 압축 컷오프 여부 결정…‘경선’ 자중지란 일으켜 당 이미지 큰 타격 입힐 수도

새누리당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예비경선인 컷오프 시점이 다가오면서 충청권 후보진영에서는 각자의 셈법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지난 20일 중앙당에서 면접을 치른 새누리당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은 주말인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통해 이번 주 중 3배수 정도로 후보를 압축해 컷오프 여부를 결정,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대전의 경우 노병찬·박성효·육동일·이재선·정용기 등 5명이 공천에 참가한 가운데 박성효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어느 누구를 컷오프 시키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특히 정치 신인들에게 불리한 현행 경선 룰로 인해 경선도 치르기 전에 ‘컷오프’를 놓고 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당내 잡음이 일 경우 당초 ‘축제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경선’이 자중지란을 일으켜 당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수도 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

충남의 경우는 더욱 복잡하다. 이명수·전용학·정진석·홍문표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3배수 원칙을 고수하다 보면 지역정당인 선진통일당과 합당이라는 특수관계로 인해 공정한 평가를 했더라도 만약 선진당 출신 인사가 탈락할 경우 과정과 상관없이 지역 내 반발이 일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새누리당 내 여건과 선진당과의 합당으로 인한 충청권의 특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른 지역은 몰라도 최소한 대전과 충남 광역단체장 후보는 컷오프 없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불거지는 이유가 설득력이 있는 대목으로 당초 계획대로 오는 25일경 컷오프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충남과 더불어 충북 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는 서규용·안재형·윤진식·이기용으로 ‘2강 2약’ 구도라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평가로 2강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큰 부담이 없지만 2약으로 분류된 후보들로서는 ‘발등의 불’이다.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면 4∼5배수 후보를 모두 경선에 참여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3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실이다.

자칫 흥행몰이를 위한 이벤트인 ‘당내 경선’이 불공정과 불협화음이 난무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본선에서의 악영향을 우려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과 관련 ‘컷오프’ 없이 공천신청자 전원참여를 고려중인 사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결국 ‘컷오프’ 규정을 없앨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지난 대선과정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접고 ‘상향식공천’을 명분삼아 정당공천을 강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되면 공천폐지 약속 불이행에 대한 공격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는 듯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컷오프 여부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생기고, 경선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컷오프 탈락자가 나온다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불공정과 편파 등의 명분을 내세워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의 경쟁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컷오프’의 부작용을 밝혔다.

선치영기자 sunab-46@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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