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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우주시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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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4.09 21: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태운 러시아 소유즈 로켓이 카자호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돼 우주로 떠났다. 온 국민의 격려와 기대 속에 이소연씨가 열흘간의 역사적인 우주여행의 장도에 올랐다.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세계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지 47년 만의 일이다.

우리나라의 우주인 탄생은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한국이 우주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여 기대가 크다. 이제 우리도 우주개척의 시대에 돌입 했기에 이씨의 비행을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하면서 성공 귀환을 기원한다. 그동안 우주인 탄생은 세계에서 474명이고 여성은 48명이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세계에서 36번째로 아시아의 빈국인 몽골과 베트남보다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에 늦었다는 점에서는 부끄러운 일이 이닐 수 없다. 하지만 7번째의 여성 우주인 배출국이라는 점에서 자랑할 일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두 차례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달 탐사위성 ‘창어 1호’를 쏘아올렸다.

또 일본은 2030년까지 달에 유인 기지를 세운다는 장기 우주개발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는데 비하면 우리는 아직도 우주 여행처럼 먼 길을 가고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이씨가 탑승한 소유스호가 우리의 기술과 장비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우주기술에 눈을 돌린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인 양성계획을 세워 추진한지 겨우 7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는 사실에는 일단 만족해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우주인이 우주에서 18가지 과학실험을 수행해 과학기술의 수준과 국제적 위상을 끌어 올린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어쨋든 우주개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자라나는 세대에 커다란 꿈을 심어 준다는 점에서 첫 우주인 탄생의 의미는 각별하다. 지금 세계 각국은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감격적인 첫 우주인 탄생은 우주개발과 국력 융성의 내실로 이어져야 한다.

지난 1992년 우리별 1호를 우주에 띄운 우리나라가 올해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에 돌입했다. 오는 9월 전남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가 완공되고 12월에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도 쏘아올릴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대전에서 국제우주대회도 열리게 된다.

이 같은 모든 우주개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선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 우리 땅에서 우주를 향한 로켓의 불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더 없는 꿈과 희망을 듬뿍 심어 줄 것이다. 우리도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우주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고 국가적 의지와 장기적 전략도 세워나가야 할 줄 안다.

우주개발은 투자대비 효용성이 언제 입증될지 기약할 수 없지만 미래의 성장동력이 크기에 과학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과학 백년대계’를 세워야 한다.

임명섭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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