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천안시장 예비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 후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결정과 별도로 이규희·장기수·한태선 예비후보가 미니단일화를 진행하기로 해 야권후보 결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세 명의 예비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일 ‘여론조사 30% 현장투표 70%’ 비중으로 단일화를 한 후 구본영 예비후보와 다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는 합의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세 예비후보는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천안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현장투표 참여 신청을 받아 선거인단 인원수에 대한 제한이 없이 선거인단을 구성해 오는 20일 천안축구센터에서 현장투표를 진행,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결정에 따른 일정과 별도로 진행하지만 경선일정이 30일 이전이라서 미니경선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단일화에 참여하는 한 예비후보는 “범야권 단일화 협상이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돼 세 명이 먼저 단일화를 한 후 구본영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무소속인 박성호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통황에서 “범야권단일화 추진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방침 상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범야권단일화에 대해)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범야권단일화의 가능성 여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범야권 천안시장 예비후보 구본영·박성호·이규희·장기수·한태선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단일화 방식을 결정, 4월 이내에 범야권 단일후보를 선출’ 하겠다고 발표한 후 실무협의를 이어갔지만 각 예비후보 진영 간의 입장차가 너무 커 결국 지난 4일 협상이 결렬됐었다.
이들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 실무협의에서 구본영 예비후보 측이 ‘여론조사 50% 이상 반영’을 주장한 반면, 다른 후보진영은 ‘여론조사 비율을 30% 이내로 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새누리당의 천안시장 후보 결정에 이어 이번 미니경선의 결과가 나온 후 새정치 민주연합의 경선방식에 따른 구본영 예비후보와의 경선, 박성호 예비후보와의 범야권단일화 등의 절차가 끝나는 이번달 말이 되어야 천안시장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천안/ 김상준 기자 joon353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