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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양보다 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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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8.06 18: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교육과학부가 2012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유치 계획을 내놓은 것은 일당 환영한다. 당초 추진했던 외국인 유학생 5만명 유치가 조기 달성됨에 따라 새로히 목표를 올려 설정한 것에 기대를 건다. 특히 대학 글로벌 경쟁력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당국의 계획이 제대로만 추진된다면 여러 효과가 기대도 된다.

유학 연수관련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 인적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대학의 국제화 촉진도 기대할 수 있어 정치, 외교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렸다.

우리나라 대학도 외국 대학처럼 앞다퉈 교환학생을 내보내고 외국 대학과의 학점 상호 인정제, 공동학위제 확대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인식에서 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불러들이는 국제화를 향한 발걸음이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4만9천여명의 국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약 8%가 대학을 이탈, 불법체류자로 변질됐다는 사실은 대학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학생들은 애당초 공부하러 유학을 온게 아니라 돈 벌 목적으로 입국을 한 것부터가 빗나갔다.

물론 알수는 없는 일이지만 위장 유학생을 뽑은 대학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일부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들이 미달된 입학 정원을 충당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눈독을 돌린 탓도 한 원인이다. 충청권 일부 대학들도 편승해 마구잡이식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뛰어들어 대전지역에만도 4천200명이란 적지 않은 인원을 끌어 모았다.

충북지역은 중국인 대학생만 2천여명에 달하고 이밖에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주로 동남아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 유학생이 대부분이다. 전국의 외국인 유학생 중 아시아 출신이 93%에 달하고 북미와 유럽은 각 3%, 아프리카는 1%에 불과해 국적 편중 현상도 문제다. 이렇게 불어나다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

이렇게 유학온 일부 외국인 유학생 중에는 심하면 돈벌이로 노래방 도우미나, 유흥주점 접대부로 나서는 유학생도 쾌 많다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이제 수업료나 챙기고 보자는 심산의 대학을 당국은 철저한 실태파악해 과감하게 조치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유학생 10만명을 유치하는게 능사는 아니다.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우수한 외국 유학생을 불러들여 한국을 이해하는 글로벌 리더로 만드데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환경 개선의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또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국적 다변화를 위해선 예산의 한계가 있지만 정부 초청 장학생 규모의 확대가 아쉽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나 재단이 나서야 한다.

숫자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질적 개선책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 핵심은 우수한 와국인유학생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외국인투자 유치처럼 유학생도 환경이 좋아야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말로만 그치지 말아야 한다. 유학생은 장차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소중한 인적자원이기 때문이다.

임명섭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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