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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교단자정센터, 공주 마곡사 원경주지 ‘엄벌 촉구’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금품살포’ 관련 정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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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27 19:25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무늬만 성직자인 원경스님을 출가자로 보지 말고 과감하게 처벌해 달라”

1심 선고공판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일부 불교 인사들이 마곡사 정화를 촉구하는 한편 재판부를 압박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오후 2시 대전지법 공주지원 앞에서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와 바른불교재가모임 회원들이 오는 5월 1일 마곡사 돈 선거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대전지법 공주지원에 엄정한 처벌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 이하 교단자정센터)는 기자회견을 통해 주지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로 기소된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에 대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기소된 두 승려는 마곡사 혼탁상의 주역으로, 특히 현 주지 원경스님은 전혀 참회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법원은 사회법이나 시민사회에 배치되는 무늬만 성직자인 원경스님을 출가자로 보지 말고 과감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원경스님은 지난 3월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해 “선거과정에서 돈을 직접 건넨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반면 태진스님은“일부 돈을 건넨 사실은 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또 총무원과 호법부를 향해 “조계종의 호법부는 사건 발생 이후 2년 가까이 두 승려에 대한 징계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돈 살포가 확인 됐음에도 종무원법 제34조의 2에 규정된 주지 직무정지를 하지 않음으로써 자체 정화를 포기한 상태” 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을 뿌려 주지가 되고, 주지 당선자는 다시 돈을 받고 표를 찍어준 승려에게 말사 주지 자리를 주는 등 자리와 돈의 관계가 끊임없이 악순환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정센터는 “종교의 이름으로 눈을 가리고 정신을 흐리게 하는 자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아니하고 교단에서 승승장구하는 일이 계속된다면, 교단의 존재의미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날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데 이어 오는 5월 1일 선고결과에 따른 기자회견을 서울 조계사 앞에서 가질 계획이다.

한편 현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전 갑사주지 태진스님은 지난 2013년 마곡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선거권자에게 각각 4500만원과 4530만원을 뿌려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관련기사, 본지 3월 5일자 6면 보도)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태진스님은 “사회법보다 더 냉정한것이 종교계의 법이다”며”죄인이 무슨말을 할수가 있냐” 고 말했다.

원경스님의 입장도 들어보려 했으나 원경스님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검찰은 “선거에서 금품을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 되고 있을뿐더러 자정 능력도 상실했다”며 두 스님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으며, 공주지원은 다음 달 1일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와 바른불교재가모임 회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봉사와 회향의 삶을 지향하는 참사람 공동체’로서 청정교단의 성취와 민족통일, 정의, 복지가 실현되는 정토사회의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공주/정영순기자 7000soon@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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